!

미국에 사는 한국인 대학생 연뮤덕 • 05년생 • ISTJ

프로필 . . .
참고 . . .
관심사 . . .
관극일기 . . .
search in this site . . .
팔로우 전 참고할 것들:그 외:
게시물은 아주 가끔, 올릴 게 생기면 올리는 편; 영어와 한국어를 둘 다 씀(하지만 한 문장에 섞어서 쓰진 않으려고 노력 함); 맘찍은 시간 날 때 한꺼번에 다 몰아서 함; 답장이 다소 느린 편연극/뮤지컬 외 다른 아이돌(엔시티, 데이식스, 등등), 가수, 매체 쪽 배우도 덕질 함; 반모 가능; 좋아하는 것들은 후회없이 덕질 하는 편; 책 읽기랑 추천하기 좋아함; 인문학이랑 예술 좋아하는 생물학 전공

좋아하는 것들!

뮤지컬, 음악, 독서, 영화, 드라마, 연극, 언어학, 집에서 놀기, 다큐멘터리 보기...

likeslikeslikes
연뮤배: 박강현, 서경수, 윤승우, 김수하, 김환희, 진태화, 최재림, 정선아, 민경아, 박은태...
작품: 웃는 남자, 하데스타운, 어쩌면 해피엔딩, 멤피스, 라이카, 이프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시라노, 지킬 앤 하이드, 레베카...
관극일기
20250412 — 자첫 하데스타운: 거의 입덕작 수준으로 한국 하타 영상들을 찾아 봤던 날들.. 브웨가 그 갈증을 해소 시켜줬다. 미국 하타 첫 한국인 올페 캐스팅으로 선 이해찬 배우님이 이 날은 일꾼역으로 무대에 서 계셨다! 오르페우스는 예정대로 카를로스 발데즈 배우가 섰고, 에우리디케는 스윙이었던 케이시 델라 크루즈가 맡았다. 무대 연출, 배우들의 연기, 악기 앙상블의 연주, 뭐 하나 빼먹을 게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자첫 하타 관극이었다. 아직도 수업 갈 때마다 넘버 모음 듣는 건 안 비밀! 언젠간 한국에서도 하타 n연을 보는 게 꿈이 됐을 정도로 너무나도 인상 깊게 본 공연이었다.
20250531 — 자첫 어쩌면 해피엔딩: 한국 원작이라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예상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음. 어떻게 보면 그 넓은 무대 위 한정 된 공간 안에서 연기하고 대사치고 노래하고 다 하는데 무대를 넘어 객석까지 쓰는 기분이랄까? 그 정도로 이 작품의 퀄리티가 좋았다는 후기다. 솔직히 로봇 연기라는게 오글거릴 수 있는데 그 특유의 오글거림을 인간이 느끼는 ‘사랑’이란 감정과 비교했을 때 알 수 있는 인간만의 뚝딱거림과 잘 맞아서 재밌었음. 올리버는 제임스 한 명만 보고 살아와서 완벽한 ‘로봇’의 자아만 갖고 있는데 클레어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과 같이 지냈다보니 자신의 정체성은 ‘로봇’이 맞지만 자아는 ‘인간’인게 흥미로웠음; 그래서 클레어는 눈치도 빠르고 감정 표현도 더 자유자재한데 올리버는 순수한 아이 같아서 그 둘의 차이가 귀여웠음. 앙상블은 사실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메인 캐릭터들 말고도 출연하는 배우들은 비중이 그닥 많진 않었도 스토리의 흐름에 확실한 임팩트를 남겨줬음. 제일 인상 깊게 봤던 건 하타랑 비슷하게 오케가 무대 위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거임; 지휘자 겸 재즈 가수로 나오는 배우님이 그 숲 속에서 오케가 반딧불이들 사이로 연주할 때 짠! 하고 내가 이미 느끼고 있던 감동과 경이로움을 증폭 시켜준 게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였음. 음악은 제임스와 올리버가 재즈를 좋아한다는 설정과 맞게 넘버들이 대부분 스윙이나 재즈풍으로 구성돼 있었음. 더 정확히 말하자면 로맨스+컨템포러리+재즈인데 제주도를 포함한 그 이후의 극의 넘버들은 라벨의 음악이 생각 날 정도로 이 셋의 합이 도드라져서 듣는데 너무 재밌었음. 극 초반의 넘버들은 재즈팝의 느낌이 더 강해서 올리버와 클레어의 관계성이 이런 톡톡 튀는 안 맞으면서도 잘 맞는 둘의 사이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고 맞춰주는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는 걸 음악적으로 잘 표현했음. 음악도 이 ‘여백의 미’ 관점을 따랐는지 넘버가 아닐 땐 엄청 잔잔하게 극을 받쳐주기만 하는 정도지 흐름을 깨거나 존재감이 있는 음악이 아니었음. 작은 디테일은 모텔 장면에서 클레어의 배터리 알람소리가 작품의 메인오슷과 같다는 점! 결론은 보면 볼 수록 진국이 돼갈만한 작품임. 오블 극싸쪽만 아니었으면 무대 디테일에도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자리가 조금 아쉽긴 함.
20250628 — 자둘 하데스타운: 자첫보다 백 배, 천 배는 더 좋았던 관극! 오르페우스는 알리 보르즈기, 에우리디케는 마이라 몰로이, 하데스는 필립 보이킨, 페르세포네는 라나 고든, 헤르메스는 맬컴 암우드가 맡았음. 자첫 하타는 10점 만 점에 한 7점 정도였다면 오늘 본 공연은 9점이었음. 일단 알리와 마이라의 연기, 노래, 감정선, 인물 이해도, 그 모든 게 다 완벽한 수준이었음; 음정도 정확하고 박자는 애드립으로 엇박을 자주 탔음에도 불구하고 들을 때 하나도 불편하거나 거슬리지가 않고 오히려 다른 브웨 올페나 디케들 보다 개성있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마이라는 브웨 데뷔임에도 너무 잘했고 특히 성량과 완급조절이 다른 브웨 디케들 보다 시원하고 섬세했음. 알리는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임에도 정말 믿음직하고 프로페셔널한 배우라고 느껴졌던 게 하타 특유의 고음과 가성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소리를 더 크게 내서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음. 우리나라 하타 말곤 올페와 디케가 1막의 키스신 이후로 서로를 향한 애정표현이 좀 박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뭔가 부족한데 알리와 마이라는 2막에서 재회한 순간부터 지상으로 걸어가는 장면말곤 단 한 순간도 떨어져 있질 않음. 심지어 지상으로 걸어가는 장면 직전엔 서로 이마를 맞대고 알리가 마이라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데 그때 1차 사망, 그에 답하는 듯이 마이라는 알리의 손바닥에 키스를 하는데 그때 2차 사망. 인물들의 사랑이 배우들이 갖고 있는 하데스타운이란 이 극에 대한 애정과 진심을 표현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알리와 마이라 둘 다 2막에서 너무 많이 울어서 대사 칠 때 목소리가 안 나왔을 때, 올페와 디케가 재회한 후 마이라가 알리의 팔에 얼굴을 파묻었는데 마이라의 눈물이 알리의 살과 접촉해 그 소리가 들렸을 때, 올페가 디케가 죽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알리의 온몸이 떨리고 있는 게 보였을 때, 그리고 디케가 마지막에 다시 지하세계로 내려간 후 올페가 고개를 못 들면서 무대를 계속 어루어 만졌을 때인 것 같음. 개인적으로 뮤지컬 오케를 해본 사람으로서 오케가 너무 애드립을 많이 치면 좀 관심을 잃는 편인데 이 공연은 이미 배우들이 음악적으로 애드립을 많이 리드하면서 치고 있어서 오케가 더 자유롭게 연주할 기회를 준다는 게 흥미로웠음. 좋았던 만큼 아쉬웠던 점도 있긴 한데, 일단 1막에선 바이올린과 첼로 살짝 음정이 안 맞아서 예민한 내겐 좀 거슬렸음. 그래도 2막에선 조율을 다시 했는지 괜찮았음. 더 아쉬웠던 건 라나 고든이 표현한 페르세포네였음. 라나의 목소리와 발음이 일단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좀 너무 날카롭고 높았달까? 이게 1막에선 괜찮았어도 2막에선 어찌됐든 페르세포네가 더 진지하고 감정적인 인물로 변해야 되는데 라나의 기본적인 목소리톤 때문에 집중이 깨지고 뭔가 페르세포네가 아닌 것 같단 느낌이 들었음. 이 점은 오히려 자첫 때 본 멀 댄드리지의 페르세포네가 훨씬 더 내 취향이라고 깨닫게 해줬음.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런 관극이었고 다음에 또 하타를 보러 갈 때 이 페어가 계속 공연해 줬으면 좋겠음!
20250630 — 자첫자막 실황중계 차미: 생각보다 훨씬 더 즐기면서 본 극. 오랜만에 본 댕로극이어서 더 재밌게 본 것 같음. 이재림밴님과 김준영밴님은 거의 처음 보는 거였는데 재림밴님은 차미호의 자존감 낮으면서도 해맑은 캐릭터를 너무 귀엽게 소화하셨고 특히 시원한 진성 고음이 좋았음. 준영밴님은 오진혁만의 자기애 넘치는 능청맞음과 차미의 직진 태도에 당황하는 유쾌한 캐릭터를 처음 보는 내게도 최애캐로 뽑힐만큼 재밌게 표현하셨음. 정우연밴님과 정욱진밴님은 정말 오랜만에 무대에서 뵙는 밴님들이었는데 우연밴님은 차미의 뻔뻔한 매력을 너무 유쾌하게 표현해 주셨고 욱진밴님은 원래 좋아하던 배우님이셔서 김고대 역에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느겼음. 자첫자막인게 너무 아쉽고 다른 배우님들도 보고 싶지만 오랜만에 너무 무겁지도 않고 좀 더 현실적인 주제들을 다룬 극을 실화중계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음!
20250712 — 자첫자막 물랑 루즈: 조던 피셔와 솔레아 파이퍼 페어로 본 물랑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합, 연기, 노래, 그리고 연출로 생각보다 더 즐겼던 관극이었음. 전체적으로 봤을 땐 스토리 자체는 좀 뻔하고 전개도 약하지만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많은 걸 커버해줬단 느낌이 듦. 안타깝게도 감각이 예민한 편이라 고막이 터질 것 같은 음량에 무대 조명도 쉴새없이 화려한 탓에 보는 내내 엄청 힘들었음. 그리고 마이크에 문제에 있었는지 지들러 역의 배우는 마이크가 계속 나가서 아쉬웠음. 제일 아쉬웠던 건 주크박스 뮤지컬이다보니 오리지널 넘버의 비중은 거의 없다시피 적고 오히려 리믹스한 팝송들이 대부분의 넘버들을 차지했는데 어떤 곡들은 원곡이 너무 좋은 걸 알고 있어서 리믹스한 게 아까웠음. 하지만 아쉬웠던 걸 다 떠나서 이 공연은 그냥 조던과 솔레아의 보컬차력쇼였음; 조던은 잘 한다는 걸 알고 갔지만 솔레아는 너무 오랜만에 봤어서 그런지 첫 등장 그리고 첫 소절부터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다는 느낌이 확 왔음. 이 두 배우가 하데스타운에서도 같이 선 전적이 있다보니 비슷한 느낌의 극인 물랑 루즈에서도 합이 참 잘 맞는단 생각이 들었음. 아쉬웠던 점들이 꽤 많았아서 그런지 물랑 루즈는 자첫자막으로 끝!
20250720 — 자셋 하데스타운: 이번 자셋은 온 가족과 다 함께 한 관극이었음! 유감스럽게도 공연 세 시간전에 오르페우스 역의 배우가 알리 보르즈기에서 이해찬 배우님으로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긍정회로를 열심히 돌려서 보러 갔음. 하지만 다행히 내 걱정과 아쉬움은 이해찬 배우님의 첫 등장부터 바로 물거품이 되어버렸는데... 일단 이해찬밴님의 가성이 너무 감미롭고 아름다워서 노래로만 봤을 땐 별 걱정없이 봐도 될 것 같아서 안심을 했음. 물론 1막에선 목이 아직 다 안 풀리셨는지 진성으로 고음을 낼 때 좀 힘겨워 하시는 것 같았는데 그 마저도 2막 땐 아무 문제 없이 다 소화하심. 이해찬밴님의 오르페우스는 다른 배우들이 표현한 오르페우스에게 영감을 받았다는 게 확실했지만 그 중에서도 브로드웨이 초연의 오르페우스를 맡았던 리브 카니가 제일 많이 연상되는 공연이었음. 극이 송스루라는 점을 봤을 때 음악적으로 초연 배우의 느낌을 낸다는 게 쉽진 않았을텐데 이해찬밴님은 본인의 음악적 색을 리브 특유의 미성과 함께 잘 섞어서 너무 듣기 좋았음! 그 외에 마이라 몰로이의 에우리디케는 저번에 봤을 때보다 어떻게 더 좋아졌고, 걱정과는 달리 이해찬밴님과 합이 잘 맞아서 재밌었음. 그리고 좀 놀랐던 게 라나 고든의 페르세포네였는데, 저번에 봤을 땐 솔직히 라나가 표현하는 페르세포네가 내 취향은 아니었음. 물론 그게 이 공연 하나를 계기로 완전히 바뀌었다는 건 아니지만 연기가 확실히 더 디테일해졌다는 게 느껴졌음. 특히 에픽3 때 하데스가 노래하면서 손에 카네이션 한 송이가 등장하는데 라나가 그때 진짜 울음을 터트리면서 웃는데 그게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었음. 알리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이해찬밴님을 오르페우스로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러웠던 관극이었음!
20250817 — 자넷 하데스타운:
20250820 — 자둘 어쩌면 해피엔딩:
20250824 — 자다섯 하데스타운:
20250831 — 자여섯 하데스타운:
20250920 — 자일곱 하데스타운:
20251011 — 자첫자막 카바레: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언제든지 놀러 오세요 ♡